제주청년들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

[SDGs기획 No.13] 내 일(job)을 통해 희망찬 내일(tomorrow)로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내일

제주와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기획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17가지 약속이다.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지구 환경문제, 경제·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세운 공동 목표다. 제주와는 도내 사회적 기업을 만나 기업이 직면한 사회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 사회적 기업이 말하는 사회문제 현황과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 청년층의 빈곤문제가 화두에 오르고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Ⅰ'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의 약 43%가 자신이 빈곤하다고 인식했고 그 중 34%가 빈곤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제는 청년의 어려움이 일자리 뿐만 아니라 삶의 전 영역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청년들의 현 상황과 해결방안을 듣기 위해 청년의 자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청년 취업 및 심리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던 제주의 한 사회적 기업을 찾아가보았다.


내 일(job)을 통해 희망찬 내일(tomorrow)로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내일 좌경희 이사장
자립의 사회적 의미는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선다는 뜻이다.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내일(이하 제주내일)’의 좌경희 이사장은 자립이란 ‘건강한 노동을 통해 스스로 세금을 내는 것’이라 정의했다. 그는 제주의 많은 청년들이 스스로 일하며 세금을 내는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고용 복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내일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구직자를 위한 취업 지원, 청년의 장기근속 자산 형성 지원, 기업 인건비 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취업 지원 사업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 기업 인재 매칭, 경제 상담, 직업 훈련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 등의 일환으로 진행합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국가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용어 해석, 서류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때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주내일 특화 사업이 있다고요

2021년 제주지역혁신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인 ‘비트윈(Be-Tween)자립지원사업(이하 비트윈 사업)’입니다. 비트윈 사업은 양육 시설 보호 종료자, 기초 생활 수급 청년, 사회적 지지 기반이 낮은 청년을 중심으로 개인별 맞춤 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흔히 아동은 아동이라서, 노인은 노인이라서 관련 복지 혜택을 누립니다. 반면 ‘청년 약자’라는 인식은 거의 전무합니다. 누군가는 “젊으면 막노동이라도 해야지”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한 최선의 말일까요? 취약 계층 청년은 주거, 돌봄, 교육 등에서 비취약 계층 청년보다 더 많은 취업 장애 요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직무 능력 부족, 가정불화는 물론이고 사회 경험 부족으로 갈등 해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이 정말 많습니다. 사회적 지지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자란 스무 살 청년이 세상에 첫발을 힘차게 내딛을 수 있을까요? 제주내일은 이들에게 사회적 조력자가 되어 그 한걸음을 도우려는 겁니다.

비트윈 사업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자립 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청년을 대상으로 1:1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취업 장애 요인 해결을 위한 ‘선복지, 후고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거 문제, 신용 문제 등의 복지 서비스와 자격증 취득, 직무 경험, 혹은 진로 재설계 등 종합 서비스 계획을 수립합니다. 이 과정은 충분한 상담과 대화를 통해서 이뤄지고요. 진로를 결정하면 구직 기술을 가르치거나 직업 교육을 실시합니다. 또 면접이 있을 때는 이미지 메이킹과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요. 취업 성공 후에도 서비스는 끝나지 않습니다. 청년이 직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원이 지속적으로 관리합니다.



면접을 준비 중인 청년 대상으로 정장을 지원하는 사업을 고민한다고요.

기관의 인사 위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면접에 응시하는 여러 유형의 구직자를 만납니다. 면접 때보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부터 정장까지 다양하게 입고 옵니다. 아무래도 티에 청바지 입은 사람보다는 깔끔하게 정장을 입은 사람에게 더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면접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가 입성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니까요. 취약 계층은 여기서부터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주내일은 테일러 숍 ‘포튼가먼트’와 업무 협약을 맺어 면접을 준비 중인 청년에게 면접 복장을 지원합니다. 최근 한 청년이 정장을 맞춰 입고 면접을 보러 갔고요. 이를 시작으로 구직자를 위한 정장 대여·맞춤 서비스 같은 사회 공헌 사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나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취약 계층의 자녀는 대개 취약 계층으로 자랍니다. 유감스럽게도 계층의 대물림 현실을 깨는 일이 정말 어렵고요. 월급을 받으면 적금을 붓는 보편적인 일조차 그들에겐 낯섭니다. 성인이 되어 저와 처음 은행에 간 청년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당연한 일상이지만 그들에게 당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계층의 벽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방 정부는 물론 도내의 많은 기업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주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며 내일을 준비할 수 있기를, 제주내일이 그 구심점이 되길 바랍니다.”

 

 

 

제주내일의 목표가 있다면요.

제주내일과 목적과 방향성이 같은 기업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고용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청년이 적재적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욕심낸다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막막할 때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청년에 관련된 고용과 복지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플랫폼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사회적협동조합제주내일
주소                제주시 서광로 157
전화                064-756-5425
홈페이지           jejutomorrow.net
인스타그램        @jeju_tom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