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 Interview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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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l.15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

시와월드 우영진 대표

시와월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시와월드는 제주도에 숨어있는 향토문화소재를 가공해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문화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회적기업입니다. 2012년 법인을 설립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제주도 대표 지역캐릭터 꼬마하르방 ‘제돌이’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9명의 3D, 스토리, 상품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꼬마하르방이라는 컨셉이 독특한 것 같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배경으로 한 캐릭터와 콘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2년 제주의 자연이 좋아서 이주를 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이수하며 ‘지역과 함께 할 사업을 만들면 재미있지 않을까’를 생각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제주에서 생활하다보니 ‘돌하르방’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오랜 세월 제주의 상징으로 자연스럽게 인지도를 쌓아온 전통캐릭터인데 반해, 스토리가 없어 확장성이 낮아보였어요. ‘돌하르방에 새롭고 풍부한 스토리와 친근함을 덧입혔을 때 생길 무한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의 특색 있는 자연과 문화, 스토리를 담은 캐릭터 ‘제돌이’를 기획했습니다.

제돌이와 함께 어떤 사업을 만들어왔나요?
3D 캐릭터 ‘제돌이’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뮤지컬, 어플리케이션, 제품 디자인 및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홍보 및 제품 아이디어를 실현해나가고 있고요. 지역사회공헌형 사회적기업인 만큼 제돌이와 제주도 내에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 공익캠페인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와월드에서 중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요?
애니메이션 <STONYZ>와 뮤지컬 <두근두근 포레스트> 입니다. 제주 곶자왈을 탐험하는 돌하르방들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들이에요. 애니메이션 <STONYZ>는 만 3년 동안 준비해온 3D 애니메이션이에요. 2019년 상반기에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 예정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CIS 등의 국가와 판권 계약을 맺은 상황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바탕으로 뮤지컬 <스토니즈 – 더 어드벤처>를 론칭했습니다. 곶자왈의 신비한 자연환경이 환상적인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연출되는 게 특징입니다. 2019년 1월 2일부터 8일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이를 통해 시와월드가 주목한 사회적 가치 혹은 사회문제는 무엇인가요?
시와월드의 미션은 ‘콘텐츠로 세상을 바꾸자’는 것입니다. 도내 사회문제, 환경문제에 주목하고 개선이 필요함을 설득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죠. 먼저 소멸위기인 ‘제주어’와 ‘곶자왈’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이션 <제돌이 제주어 교실> 및 제주어 교재, <제주어 보이스 콘테스트> 등을 개발해 ‘제주어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요. 또 제돌이와 함께 걸으면 1m당 1원이 기부되는 <제돌이 워킹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모인 기부금 전액을 곶자왈공유화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이외에도 요즘 오버투어리즘, 쓰레기 문제 등 제주에는 많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에 관해 도민들의 입장을 친숙하고 쉽게 전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습니다.

시와월드의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상생’입니다. 제돌이는 제주도와 여러 지역사회 활동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의 문화콘텐츠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이나 상품과 연계해 제주의 여러 가치 있는 자원을 알리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다양한 이익이나 가치가 지역에 환원되어 제주도에 대한 자긍심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그 범위를 한정짓지 않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서서히 알리는 것. 지역사회와 시대의 흐름의 발맞춰 가야겠죠.




사회적기업의 사회공헌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요?
사실 사회적기업만이 사회공헌을 하는 건 아닙니다. 모든 기업이 지역민을 고용하고 그 이익이나 가치가 지역사회에 환원된다고 생각하면, 모든 활동을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으로 볼 수 있죠. 그럼에도 사회적기업의 핵심은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건강한 공유경제를 만들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사회적기업이 필요한 이유하고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사회공헌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시와월드의 경우, 캐릭터를 활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습니다. 내부적으로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있어요. 도내 사회적기업이 자신이 가진 유형, 무형의 지적 자산을 공유하려고 할 때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었으면 합니다. 기업의 자산을 지키면서도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와 이를 조율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내용에 관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지면을 빌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희 애니메이션 <STONYZ>에서 제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표현됩니다. 이 문구처럼 청정제주가 가진 아름다움을 오래오래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보존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유지하고 남겨줄 수 있는 자연환경에 관심을 갖고, 가꾸는 데 함께 했으면 해요. 앞으로도 시와월드와 꼬마하르방 제돌이는 ‘제주환경지킴이’, ‘곶자왈 홍보대사’로서 제주의 자연이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시와월드 연혁
2012. 04.  (주)시와월드 법인 설립
2012.  제돌이, 아이러브캐릭터 공모전 대상, 한국 캐릭터문화산업협회 지역캐릭터상 수상
2013.  시와월드 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 및 벤처기업 활성화사업 선정
2014.  제주사회적경제, 기업 공식 캐릭터 홍보대사 위촉
2015.  시와월드 사회적기업 인증
2016.  제주어 교육 콘텐츠북 <재미난 제주어 이야기> 전5권 출간, <제돌이 제주어 교실 1~5> 어플리케이션 개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 기반 캐릭터 우수사례 선정, 제주특별자치도시사 표창
2017.  애니메이션 <제라진 탐라수호대> 제작, 제주 곶자왈 홍보대사 위촉, ‘제돌이 워킹 챌린지’ 캠페인 진행
2년 연속 콘텐츠 부문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
2019.  뮤지컬 <스토니즈-더 어드벤처> 공연 예정, 자연탐구 애니메이션 <STONYZ> TV방영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