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제주 먹거리가 궁금하거나 경험이 필요하다면, 무릉외갓집을 찾아 주세요.

[인터뷰] 무릉외갓집 김순일 실장


“제주 먹거리가 궁금하거나 경험이 필요하다면, 무릉외갓집을 찾아 주세요.”


“한 번의 클릭으로 소비자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정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구독서비스. 제주를 구독한다면 어떤 것을 받아볼 수 있을까? 그리고 제주에서 하는 구독서비스라면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지금 이때 먹어야 하는 제주산 먹거리들을 제주 무릉리 마을에서 직접 골라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 무릉외갓집 꾸러미’  서비스. 제주에 사는 외할머니가 도시 사는 자식들 먹으라고 알아서 챙겨 보내주시는 보따리 같은 느낌으로, 제주에서 전국 전역으로 매달 한 번씩 배송된다. 매달 가장 신선하고 제철인 것을 골라(큐레이션), 매달 정기적으로 보내주는(구독서비스) 우리 모두의 외갓집, 무릉외갓집을 만났다.”


Q. 무릉외갓집은 어떤 기업인가요? 

“무릉외갓집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에 있는 55명의 농부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마을기업입니다. 조합원들과 제주의 다양한 지역의 농부님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매월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꾸러미 서비스’를 2009년부터 14년째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 꾸러미 서비스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마을기업’이라고 하셨는데, 마을에서 운영하는 사업이라는 의미로 그렇게 정의하시는 건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는데요. 현재 저희가 하고 있는 꾸러미 서비스는 무릉2리의 마을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맞아요. 하지만 저희가 쓰는 ‘마을기업*’이라는 표현은 정확히 말하면 행정안전부에서 준 명칭이에요. 행정안전부에서 하는 마을기업 육성 지원 사업이 있는데, 그 사업에 선정되어서 해 오고 있어요. 특히나 올해(2023년) 무릉외갓집은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는데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전국의 약 1,770개(2022년 12월 기준) 마을기업 중, 매년 가장 훌륭한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게 주어지는 훈장 같은 것이에요.”

*마을기업: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단위의 기업 (by 행정안전부)


Q. 행정안전부가 인증한 ‘모두가 사랑(愛)하는 마을기업’ 무릉외갓집이군요! 무릉외갓집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무릉리’에 있고요. 지도를 봤는데 올레길이 여길 지나가더라고요. 

“무릉외갓집 매장이 있는 이곳이 올레길 11코스의 종착점이자 올레길 12코스의 시작점입니다. 무릉외갓집의 위치가 지금의 무릉외갓집이 있게 한 태생이자 무릉외갓집이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되어 주었어요. 제주 걷기 트레킹 프로그램인 ‘제주 올레’가 2007년에 시작이 되었는데요, 제주 올레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올레길에 인접한 마을과 후원기업들을 결연시켜 주는 ‘1사 1올레마을’ 사업을 했어요. 그때 벤타코리아라는 기업이 2009년에 무릉리의 후원기업이 되어주셨고, 마을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꾸러미 서비스를 제안해 주셨어요.”



Q. 농산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지역으로서의 ‘무릉리’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무릉리의 지역적 특성이 중요해요. 제주도 전역에서 농사를 많이 지으시죠. 그중 제주의 서남쪽인 대정읍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굉장히 평탄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요. 제주의 많은 지역이 화산토의 검은색 흙이지만, 대정읍 지역은 황토 토지를 가지고 있어서 농사가 잘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농산물들을 활발히 재배할 수 있어서 재배 품목이 다양하지요. ‘제주의 곡창지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황토에서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된다는 점, 그리고 올레길이 지나가는 곳이라는 특징이 무릉외갓집의 시작과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Q. 무릉2리의 ‘무릉’에 ‘외갓집’이 더해져서 굉장히 친근한 느낌이에요. 이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지었나요?

“2009년에 법인(무릉외갓집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면서 이름을 고민했는데 그때 동네 여자 삼춘*께서 “외갓집이라 해라!”라고 의견을 주셨어요. 무릉에 외갓집을 조합해 보니 굉장히 친근하고 우리의 서비스와 부합이 잘 되는 상호자 브랜드명이 되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조합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무릎을 ‘탁’ 치면서 좋다고 동의를 해 주셨어요. 제주에서 생산된 모든 먹거리를 ‘외갓집에서 보내는 마음으로’ 저희가 보내드리고, ‘외갓집에서 받는 마음으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이름값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춘: 제주에서 웃어른을 이르는 말



Q. 무릉외갓집의 대표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무릉외갓집은 크게 3가지 서비스 영역을 가지고 있어요. 꾸러미 서비스, 단품 서비스, 매장 서비스입니다. 꾸러미 서비스는 제주의 다양한 먹거리를 한 달에 한 번씩 한 박스로 받아보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단품 서비스는 꾸러미를 받아 보신 분 중에 그중에서 ‘이것만 더 먹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특정 상품만 별도로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무릉외갓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약 40가지의 제철 먹거리를 구매하실 수 있어요.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는 지역 농산물이나 제주 사회적 기업들의 상품, 올레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면서 음료를 즐기실 수 있는 카페, 그리고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Q. 꾸러미 서비스는 마치 ‘종합선물세트’ 혹은 ‘제철 먹거리 샘플러’ 같아요. 꾸러미 서비스에 대해 보다 상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매달 한 번, 다른 구성으로 이루어진 꾸러미 상자를 보내드립니다. 매달 새롭게 주문해 주셔도 되고, 정기구독을 하시면 할인된 가격으로 매달 저희가 챙겨 보내드려요. 제주의 다양한 먹거리를 포함해 재료에 대한 소개와 스토리, 조리 방법이 담긴 레터(편지)도 함께 동봉하여 꾸러미를 받으신 고객이 받은 제품을 잘 보관하고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Q. 꾸러미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무릉외갓집의 꾸러미는 제철 농산물꾸러미, 제철 과일꾸러미, 족은꾸러미로 3종류가 있어요. ‘농산물꾸러미’는 과일, 채소, 특산물, 수산물을 다양하게 포함한 제주의 모든 먹거리를 한 달에 한 번씩 받아보실 수 있는 서비스예요. 농산물꾸러미를 하다 보니, 과일만 받아보시길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더라고요. 그래서 2017년도에 ‘과일꾸러미’를 런칭했어요. 1년에 40여 가지의 제철 과일을 맛보실 수 있는 상품입니다. 또 올해 런칭한 ‘족은*꾸러미’가 있는데요, 요즘 들어서 1~2인 가정이 많다 보니, 저희가 기존에 보내는 꾸러미의 양이 많아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과 받아서 집에서 조리할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1~2인 가정을 대상으로, 간편하게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식재료를 소량으로 꾸린 것이 바로 족은꾸러미입니다.”

*족은: ‘작은’ ‘적은’을 의미하는 제주어


Q. 꾸러미 상품에는 다양한 품목이 담기니까 받아보는 고객에 따라서 만족도 편차가 클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달 세 가지 꾸러미를 다 합쳐서 1천여 개의 박스가 배송되는데요, 꾸러미를 발송하기 열흘 전쯤에 미리 안내 문자를 보내드려요. 이번 달에는 어떤 품목이 며칠에 제주에서 출발하는지 안내를 드리죠. 그러면 그것을 받은 고객분들이 본인의 취향이나 특성을 반영해 달라는 피드백이 올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이번 달에 우도 땅콩이 포함되는데,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시다거나 하는 경우죠. 그러면 땅콩을 빼고 다른 상품으로 변경하여,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해 보내드립니다.”



Q. 꾸러미 상품은 매달 다르게 구성되는데 품목 고르기도 꽤 까다로운 일이겠어요.  

“농산물꾸러미 기준으로 매달 5~7가지 품목이 한 상자에 구성되는데, 전년도와 약 70%는 비슷하게 들어가고 약 30%는 새로운 품목들을 넣어보려 하고 있어요. 매년 초에 일 년 치 계획을 짜기는 하지만 매년 작황이 다르기 때문에 매달 그것에 맞게 수정하여 구성하고 있습니다.”


Q. 꾸러미에 들어가는 레터를 보니, 굉장한 정성과 정다움, 책임감까지 느껴져요.  

“저희가 십수 년 동안 꾸러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적인 포인트는 ‘농산물의 가치’를 담는 활동들을 계속하기 때문인데요. 농산물의 신선도, 싼 가격 등의 개념보다는 그 농산물을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 그래서 이 농산물을 어떻게 드시면 좋은지를 함께 담아 보내요. 무조건 싼 것을 찾는 고객이 아니라 가치 있는 소비활동을 하시는 고객이 무릉외갓집의 주요 고객입니다. 레터를 보고, 이 농산물을 조금 더 맛있게 잘 먹어야지, 버려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시기를 바라요.”



Q. 농부님들의 얼굴이 크게 들어간 레터들도 눈에 띄었어요. 

“저희가 농부님들 얼굴을 잡지 모델처럼 써서 레터 첫 면에 내세운 시즌이 있어요. 이건 소비자에게 누가 생산한 것인지 알려주는 정보이기도 하지만, 생산자인 농부들에게 자부심을 고취하면서 우리가 보내는 농산물의 가치를 더욱 알고 힘써 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소비자와 생산자 양쪽 모두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꾸러미 상품을 구성하고 보낼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소비자 만족도요. 아무리 우리가 신선하고 다양한 것을 보내도 결국 소비자가 만족하느냐의 문제에서는 저희가 100% 장담할 수는 없어요. 재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제주 갈치를 꾸러미로 보낸 적이 있어요. 손가락 두께에 비유해서 갈치를 삼지, 사지, 오지짜리라고 크기를 설명하는데 오지짜리면 아주 큰 좋은 갈치거든요. 오지짜리 큰 갈치 3마리를, 정말 은빛이 반짝반짝하고 눈이 초롱초롱한 것을 아이스박스에 잘 포장해서 보냈어요. 저희는 보내면서 내심 ‘이거 대박 나겠다!’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저희가 간과한 게 있었어요. 혹시 집에서 갈치 머리 잘라보신 적 있으세요? 내장 따 보신 적은요?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었지요.”


Q. 생산자, 판매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것을 드렸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 있었겠군요.

“맞아요. 일반적이지 않았던 거예요. 저희가 갈치 손질하는 법을 유튜브 링크와 큐알코드를 삽입해 보내드리긴 했지만 뼈저리게 느꼈어요. 주는 사람 입장에서 상품을 만들면 안 되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요. 신선한 흙 당근을 크래프트지에 포장해 보내는데, 소비자들은 대부분 마트에서 세척 당근을 사셨던 거예요. 어떤 분은 흙이 묻어 있고 잔뿌리가 그대로 있어서 좋다고 하시지만, 어떤 분들은 자꾸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하냐… 이런 반응도 있죠.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정말 어렵지만 늘 더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하려고 합니다.”


Q. 정말 신경 쓸 게 많겠어요. 잘 고르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매 순간이요. 

“추석 수산물 세트 포장할 때는 아예 마을의 큰 저온 저장소를 통째로 빌려요. 냉동고 안에 들어가서 섬세하게 포장하고,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면서 택배가 제때 나가는 날짜에 발송합니다.”


Q. 꾸러미 중 조금 더 특색 있게 꾸려진 꾸러미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여름마다 보양식 해 드시라고 제주 재래 닭인 ‘구엄닭’을 보내고 있어요. 올해는 7월 중복에 맞춰서 보내드렸지요. 구엄닭은 제주 애월 구엄리의 농장에서 방목하여 자연사료로 키운 닭인데 육질이 쫄깃하고 탄탄해요. 그리고 추석쯤이면 제주 수산물 세트를 구성하여 보내드리고요. 아, 걱정하지 마세요. 구엄닭도 손질하여 보내고요, 수산물 세트도 진공 포장만 뜯어서 바로 조리하실 수 있게 준비해서 보냅니다. 하하.”


Q. 무릉외갓집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있나요? 일명 무릉외갓집 리미티드(Limited)!

“있습니다! ‘레몬귤’입니다. 대한민국 통틀어 저희만 판매하고 있는 귤이에요. 귤인데 생긴 것이 레몬과 닮았고, 향도 레몬 향이 나요. 그런데 맛은 굉장히 달콤한 감귤 맛이죠. 레몰귤을 재배하는 농가가 우리나라에 딱 한 농가가 있어요. 농장주께서 직접 품종을 개량하고, 지금도 개량하고 있어요. 1년에 약 800kg 정도밖에 안 나와요. 보통 4월쯤에 출하가 되어서 4월 꾸러미에 들어가는데, 레몬귤 덕분에 4월 꾸러미 때에 고객이 느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올해의 경우 냉해를 많이 입어서 아주 최소량만 꾸러미로 나가고 단품 판매까지는 이어지지 못해서 아쉬웠지요.”



Q. 레몬귤 외에 또 소개해 주고 싶은 인기 과일엔 무엇이 있나요? 

“‘청희오렌지’라는 것이 있어요. ‘제주오렌지’라고도 하는데요, 제주에서 재배하는 농가가 네다섯 곳뿐이에요. 재배하는 분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에요. 그중에서 무농약으로 하는 농가의 청희오렌지가 단연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12월 초에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8, 9월에는 애플망고도 인기가 있어요. 굉장히 고급 과일인데요, 그 말은 즉 비싸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Q. 애플망고 너무 맛있긴 한데 비싸더라고요. 비싼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제주가 육지에 비해서 따뜻하기는 하지만, 망고는 원래 열대 과일이잖아요. 제주에서 열대 지방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주려고 하니, 농가에서 유리 온실을 지어서 길러요. 특히 한겨울에 되면 온도를 일정 수준까지 유지해야 하니 열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가죠. 그런 비용들이 포함되니 당연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어요.”


Q. 꾸러미 상품을 통해서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요?

“저희의 매출 중 약 60%는 농산물 매입하는 데 쓰입니다. 농산물을 매입할 때 평균적으로 농협에서 수매하는 가격보다 10% 정도는 더 비싸게 매입하고 있어요. 조금 더 좋은 걸로 달라는 전제조건이기도 한데요, 생산자들에게 조금 더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 꾸러미 서비스의 내부적 목표이자 성과라고 할 수 있어요. 또, 꾸러미 서비스를 통해 무릉외갓집이 알려지면서 무릉리 마을이 방송이나 신문에도 나오게 되자, 마을 주민분들의 자부심이 엄청나게 커졌지요.”


무릉외갓집 김순일 실장님


Q. 무조건 싸게 매입해 이익을 높이는 게 아니라 생산자들의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성장을 지향하시는군요. 한편,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측면에서 조금 부담을 안게 되는 게 아닐까 우려가 되기도 해요. 

“소비자 입장에서의 농산물 구입처 기준으로 재래시장, 대형마트, 백화점으로 나누어 본다면, 저희는 솔직히 재래시장 가격에는 맞출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용하시는 대형마트의 가격 정도로는 맞춥니다. 제일 싸게 못 드리는 대신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가치를 담아서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가치 소비를 하는 고객들을 만납니다. 꾸러미가 효자 상품이고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무릉외갓집에 큰 수익이 되지는 않아요.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주 농산물을 알리는 샘플러의 역할, 그리고 생산자들에게는 안정적 매입처로서 역할을 하여 공동체에 힘이 되어 주고 있다는 가치가 저희의 수익이라면 수익인 셈이지요.”


Q. 무릉외갓집 오프라인 매장은 지금 이곳, 대정읍 무릉2리에 있습니다.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오프라인 매장은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의 쉼터로서 ‘카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커피와 제철과일로 만든 주스, 에이드, 쉐이크 등을 즐기실 수 있어요. 또한 제주의 다양한 식재료와 제철 과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사실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기준으로 꾸러미에 들어간 감귤류 종수가 26가지예요. 귤이라고 다 같은 귤이 아니거든요. 11월~5월에는 매장에 늘 3~4가지의 귤을 갖추고 있어요. 매장에 오셔서 다양한 귤의 맛을 직접 느껴보세요. 일명 ‘감귤 오마카세*’입니다. 단맛, 신맛, 과즙, 과육. 이 네 가지를 비교하면서 드시면 감귤의 새로운 맛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더불어 본인의 감귤 취향이 무엇인지도 발견해 보세요.”

*오마카세: 주방장이 알아서 만들어 내놓는 일본식 코스 요리 형식을 말한다.



Q.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고요. 

“체험이 10가지 정도 있는데, 시즌별로 운영되는 체험이 있고, 상시 운영되는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7~8월은 청귤 수확 철이라 청귤 따기나 청귤청 만들기, 10월~2월에는 감귤 따기가 있어요. 그 외에 감귤 청, 감귤 피클, 제철과일 잼, 과일 찹쌀떡, 제철과일 아이스크림, 쿠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로 운영됩니다.”



Q. 마지막으로, 무릉외갓집을 방문할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해 주세요. 

“제주도는 육지와 농업의 사이클이 정반대예요. 육지는 보통 한여름이 농번기이고, 11월부터 3월까지가 농사의 휴경기인데요, 제주는 반대입니다. 제주는 6월부터 9월까지 거의 농경 비수기예요. 그리고 9~10월에 파종해서 12월~3월에 수확해요. 이렇게 사이클이 반대인 이유는 육지와 같은 사이클로 제주에서 농사지어 육지에 올려 보내면, 물류 가격 등으로 가격 경쟁이 안 돼요. 그러니 육지에서 과일, 채소가 잘 안 나오는 한 겨울에 판매하는 월동과일, 월동채소가 핵심적이게 된 거죠. 이렇게 제주도는 육지와 농업의 사이클, 재배방식, 농업의 환경이 다르고 더 나아가 먹거리에 대한 여러 환경적인 차이점이 있어요. 제주 먹거리에 대한 궁금함이 있거나 경험이 필요하다면 무릉외갓집을 이용해 주세요. 다양한 먹거리들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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