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에디터]나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체험기 (2) - 로이인더정글 카카오&아몬드 넛버터

내 빵의 넛버터, 내 삶의 숨결




인생이 팍팍하다고 느껴질 때, 우울해서 혼자 있는데 혼자 있고 싶지 않을 때 당신은 무엇을 찾는가?

나는 빵을 먹는다. 버터를 양껏 올려서. 그렇다. 짧다면 짧은 내 인생에서 슬픔을 치유하는 건 오직 빵과 버터뿐이다. 영화 <줄리 & 줄리아>라는 영화에서 들었던 대사가 잊히지 않는다. “당신은 내 빵의 버터야, 내 삶의 숨결이야!” 버터가 삶의 숨결이라니! 도대체 버터는 어떤 존재란 말인가


과언을 좀 보태자면 버터는 인류에게 축복이자, 죽어가는 빵에 호흡기를 달아주는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터는 인간이 땅을 두 발로 걸어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먹기 시작한 역사적 식품이다. 소나 염소, 양의 젖을 열심히 젓기만 하면 되는 양질의 지방질!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우유가 아니라 카카오와 아몬드로 만든 넛 버터도 있다고 한다. 서귀포의 빵 덕후로 꼭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명은 로이인더정글의 카카오 & 아몬드 넛 버터. 용량은 200g, 칼로리는 1,230Kcal


제품 뒤에 보이는 갓 구운 카카오와 아몬드를 통째로 갈아 넣었다는 문구, 진짜일까? 뚜껑을 열어 뒤적여 보았다. 기존의 버터와 완전히 다른 질감이다. 뚜껑을 열자마자 견과류 덩어리가 맨눈으로도 보인다. 고급스러운 코코아 향도 난다. 일반적으로, 우유로 만든 버터가 스르르 녹아 버리는 크림 같은 질감이라면, 넛 버터는 꾸덕꾸덕하고 하드한 질감이다. 제품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버터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액체와 버터를 살짝 뒤섞어 주는 게 나을 것 같다.

카카오 & 아몬드 넛 버터 한 상 차림을 해보았다. 옆 동네 위미리 수와래 베이커리에서 공수한 바게트를 오븐에 굽고, 카카오 & 아몬드 넛 버터를 먹을 만큼 담았다. 치즈를 빼놓을 수 없다. 와인 한 잔을 곁들일 것이기 때문에.


자, 그럼, 시식해 봅시다. 본 아페티트!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걸, 새로운 버터의 맛이다. 카카오와 아몬드, 두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먼저 강하게 느껴진다. 카카오 덕분에 달지 않은 고급스러운 초콜릿 먹는 기분이 난다. 카카오에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고, 아몬드는 다이어트할 때 도움이 된다니 부담 없이 한 스푼 더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자신감은 덤이다. 바게트에 버터를 바르고, 치즈를 올리니 페어링이 훌륭하다. 이런 건강하고 맛있는 안주에는 가격에 상관없이 와인을 한 잔 곁들인다. 오늘도 고생한 나에게 수고했다고 주는 일종의 보상이다


카카오 패밀리 이인욱 이사 / 출처 : 조선일보 topclass


카카오 & 아몬드 넛 버터를 만드는 로이인더정글은 제주의 푸드테크 기업 ‘카카오패밀리 의 푸드 브랜드다. 10여 년 전, 회사를 세우기 전 살았던 과테말라에서 카카오패밀리의 대표 부부는 카카오 열매를 처음 마주했다고 한다. 카카오가 단순히 간식이나 초콜릿의 재료가 아닌 이로운 먹거리임을 알게 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제주도에서 만든다. 오늘 리뷰한 카카오 & 아몬드 넛 버터 외에도 모래 설탕, 카카오닙스 등 호기심이 가는 제품이 많다. 제주 세화에 공장이 있어서 퀄리티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니, 제품에 신뢰도가 높아진다.



나의 첫 넛 버터 체험기는 여기서 끝이다. 음식 영화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같은 영화의 대사를 인용해 본다. 영화 속에서 폴 차일드는 무기력해 보이는 그의 반려인, 줄리아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뭐야”라고, 그녀는 큰 고민 없이 답한다.


“먹기!ˮ


맞는 말이다. 인간은 먹기 위해 살아간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테이블에 앉아 빵과 맛있는 버터를 놓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자. 돌아오지 않을 오늘의 행복을 맛보자. 지나간 어제나 닥치지 않은 내일의 걱정 따위는 떨치고 말이다. 맛있고 소박한 행복에 카카오 & 아몬드 넛 버터가 아주 잘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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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Yuyoung,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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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원읍에서 글 쓰는 사람. 마감 끝내고 먹는 밥과 빵과 술을 좋아합니다.


제품 협찬 :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편집 : 종이잡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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